2025년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침식사는 전통과 현대, 그리고 다양한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와 외국인의 증가,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유입으로 인해 전통적인 식사 방식에 트렌디한 변화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2025년 사우디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침식사 TOP 5를 선정해, 각각의 특징과 매력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여행자나 현지 거주 외국인 모두에게 유용한 음식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파울 & 타미즈 – 전통의 자부심, 변치 않는 국민 아침
사우디 전통 아침식사의 정수라 할 수 있는 ‘파울(Foul)’과 ‘타미즈(Tameez)’ 조합은 지금도 가장 사랑받는 메뉴입니다. 파울은 삶은 누에콩을 으깨고 향신료, 올리브 오일, 레몬즙 등을 섞어 만든 일종의 콩 스튜이며, 타미즈는 화덕에서 구워낸 납작한 빵입니다. 이 둘은 조화를 이루며 수십 년 동안 사우디 국민의 아침식사를 책임져 왔습니다.
2025년에도 여전히 파울과 타미즈는 리야드를 비롯한 내륙 도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카페 스타일 메뉴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작은 철제 팬에 파울을 담아 제공하고, 타미즈는 토스트처럼 썰어 나오는 방식입니다. 특히 리야드의 트렌디한 푸드트럭이나 전통시장 인근에서는 파울을 다양한 토핑과 함께 판매해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파울 & 타미즈의 가장 큰 매력은 든든하면서도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한 끼로 충분한 포만감을 주며, 대부분의 사우디인들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커다란 접시에 나눠 먹는 문화로 이 메뉴를 즐깁니다. 전통적인 맛을 현대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파울 & 타미즈는 세대를 아우르는 사우디 아침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샥슈카 – 계란과 토마토가 만든 브런치 혁명
‘샥슈카(Shakshuka)’는 중동 전역에서 인기 있는 요리지만, 최근 사우디에서도 급격하게 주목받고 있는 브런치형 아침식사 메뉴입니다. 주재료는 토마토, 양파, 고추를 볶아 만든 소스에 달걀을 넣고 익히는 요리로, 식감은 부드럽고 풍미는 진하며 매콤하면서도 담백합니다.
2025년 사우디에서는 샥슈카를 고급 레스토랑뿐 아니라 일반 가정식, 브런치 카페, 테이크아웃 샵 등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다나 담맘 같은 해안도시에서는 지중해풍 식재료와 결합하여 트러플 오일, 염소치즈, 바질을 곁들인 샥슈카가 젊은 층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샥슈카와 함께 나오는 바게트나 사워도우 브레드는 고급스러운 브런치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이 메뉴는 전통적인 중동요리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재료와 플레이팅으로 재탄생한 점에서 사우디의 식문화 진화를 잘 보여줍니다. 특히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 SNS 인증숏 문화, 채식 선호도 증가와 맞물려, 샥슈카는 2025년을 대표하는 트렌디 아침식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카브사 라이스볼 – 전통과 현대의 퓨전
사우디의 대표 요리인 ‘카브사(Kabsa)’는 일반적으로 점심에 먹는 쌀 요리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를 간편하게 만든 ‘카브사 라이스볼’이 아침 메뉴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카브 사는 바스마티 라이스에 향신료와 고기(닭 또는 양고기)를 함께 조리한 요리로, 전통적으로는 큰 쟁반에 나눠 먹는 형태였습니다.
2025년에는 이를 도시락 또는 보울 형태로 포장한 제품들이 카페, 편의점, 배달 앱을 통해 유통되며, 바쁜 출근길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치킨 대신 튀긴 달걀, 오믈렛, 아보카도 등을 올린 카브사볼은 퓨전 브런치 형태로 재탄생하면서 젊은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라이스볼은 일반적인 브런치보다 고소하고 든든한 구성, 낯익은 향신료,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대 덕분에 사우디 전통요리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외국인들에게는 사우디 고유의 향신료를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는 입문용 메뉴로도 적합합니다. 카브사볼의 확산은 사우디 내 식문화의 간편식화, 다양화, 젊은 층 중심화 흐름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바레니 요구르트 세트 – 건강을 챙기는 젊은 층의 선택
2025년 들어 사우디 젊은 세대, 특히 도시 여성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아침식 트렌드는 헬시 푸드(Healthy Food)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가 ‘바레니 요구르트 세트’입니다. 바레니는 발효된 사우디 전통 요구르트로, 약간의 산미가 있고 텍스처가 부드럽고 크리미 합니다.
바레니 요구르트는 대추야자, 꿀, 견과류, 그래놀라 등과 함께 한 끼 건강식으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카페에서는 이 요구르트를 베이스로 한 스무디볼, 요구르트볼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인스타그램 피드에 자주 등장하는 인기 메뉴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우디의 기후 특성상 아침에 식욕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는 시원하고 가벼운 바레니 요구르트가 훌륭한 선택이 됩니다. 특히 채식주의자나 다이어트 중인 소비자층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 제품군의 다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메뉴는 건강과 미식, 비주얼을 모두 만족시키며, 현대적 사우디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침식사로 정착하고 있습니다.
크로플과 아라비안 커피 – 로컬 카페에서 즐기는 사우디식 디저트 브런치
2025년 사우디 아침식사 트렌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디저트형 브런치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메뉴가 바로 ‘크로플(Croffle)’과 아라비안 커피(가후와, Qahwa) 조합입니다. 크로플은 크루아상 도우를 와플 기계에 구워낸 음식으로, 달콤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매력입니다.
사우디 로컬 카페에서는 크로플 위에 대추잼, 꿀, 타히니(참깨소스), 피스타치오 등을 올려 사우디식 토핑으로 재해석한 버전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는 전통 재료와 서양 디저트의 조화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라비안 커피는 고소하면서도 약간의 향신료 향이 나는 독특한 맛으로, 대추야자와 함께 제공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크로플과 아라비안 커피를 함께 즐기는 조합은 디저트 브런치 문화의 확대, 소셜미디어 인증 욕구, 여성 중심 소비문화와 맞물려 카페 중심지에서 유행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는 물론, 외국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 조합은 전통과 글로벌 감성이 공존하는 사우디 브런치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결론
2025년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침식사는 더 이상 단순한 한 끼가 아닌, 정체성과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파울에서 샥슈카, 요구르트 세트부터 크로플까지, 사우디의 아침식사는 전통과 글로벌 감성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우디를 방문하거나 현지에서 생활하는 외국인이라면, 이 다채로운 아침식 트렌드를 경험해 보며, 보다 깊은 문화적 교류를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