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삶의 방식과 먹거리를 통해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선사하는 특별한 나라입니다. 초록이 가득한 초원,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이 만들어낸 뉴질랜드의 자연식은 단순히 ‘먹는 것’을 넘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여정입니다. 이 중에서도 램찹, 쿠마라, 마누카 허니는 뉴질랜드 자연식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식재료들입니다. 이 글에서는 뉴질랜드를 여행하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식도락 코스를 중심으로, 각각의 식재료가 가진 매력과 현지에서의 즐기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소개합니다. 자연이 만든 음식이 우리에게 어떤 감동을 주는지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램찹으로 느끼는 자연 그대로의 풍미
뉴질랜드는 청정자연을 고스란히 담은 양고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램찹’은 부드럽고 담백한 맛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뉴질랜드 여행의 핵심 미식 체험으로 유명합니다. 현지의 양은 대부분 넓은 초원에서 방목되며, 인위적인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육질이 쫄깃하고 특유의 냄새도 적어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습니다.
램찹은 보통 바비큐나 오븐 구이로 조리되며, 가장 대중적인 방식은 로즈메리와 마늘, 타임 등의 허브로 마리네이드 한 후, 숯불 혹은 그릴에 굽는 것입니다. 이때 사용되는 소금이나 후추조차 뉴질랜드산 천연 조미료를 쓰는 경우가 많아, 모든 재료가 자연 그대로인 셈입니다. 고기의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익은 램찹은 와인 한 잔과 함께할 때 최고의 조화를 보여줍니다.
특히 남섬의 퀸스타운과 와이카토 지역에서는 양 농장을 직접 방문해 양몰이 체험과 함께, 그 자리에서 갓 잡은 양고기로 램찹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음식을 그저 먹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전체를 체험하면서 식재료에 대한 이해와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처럼 뉴질랜드의 램찹은 단순한 고기 요리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며 만들어낸 맛있는 결과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쿠마라, 뉴질랜드 고구마의 색다른 매력
‘쿠마라’는 마오리족의 전통 식량으로, 뉴질랜드식 고구마입니다. 일반 고구마보다 껍질이 얇고 속살이 진한 노란색을 띠며, 단맛은 깊고 풍부하면서도 물리지 않는 자연스러운 단맛이 특징입니다. 쿠마라는 단순히 구워 먹는 것을 넘어, 뉴질랜드인의 식생활에 깊이 뿌리내린 식재료입니다.
마오리 전통 요리 방식 중 하나인 ‘항이(Hangi)’는 지열을 이용한 지하 화덕 요리로, 쿠마라를 비롯해 고기, 채소 등을 함께 넣고 천천히 익혀냅니다. 로토루아나 타우포 같은 지열지대에서는 이 항이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쿠마라가 항이 속에서 천천히 익어가며 내는 향은 매우 특별합니다. 쿠마라는 이 요리를 통해 그 자체로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며, 입안에서 녹는 듯한 감동을 줍니다.
이 외에도 쿠마라는 다양한 현대 요리에도 활용됩니다. 오클랜드의 로컬 레스토랑에서는 쿠마라를 튀겨 만든 쿠마라 칩, 쿠마라로 만든 파이와 수프, 샐러드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특히 쿠마라 브라우니는 건강을 중시하는 뉴질랜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디저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지 마켓에서는 지역 농부들이 직접 재배한 유기농 쿠마라를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합니다. 건강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쿠마라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직접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습니다.
마누카 허니, 자연이 준 선물
‘꿀’ 하면 보통 달콤한 맛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뉴질랜드의 ‘마누카 허니’는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자연의 선물입니다. 마누카 허니는 뉴질랜드에서만 자생하는 마누카 나무의 꽃에서 채취한 꿀로, 뛰어난 항균 작용과 항염 효과로 인해 ‘먹는 꿀’을 넘어 ‘치유의 꿀’로 알려져 있습니다.
UMF(Unique Manuka Factor)라는 지표로 품질이 구분되며, 숫자가 높을수록 항균 효과가 강력하다는 의미입니다. UMF 10+ 이상 제품은 약용 효과가 있어 인후염, 위장 장애, 피부 트러블 등에 자연스럽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보건당국과 과학계에서도 그 효능이 입증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높아진 상황입니다.
마누카 허니는 일반적으로 아침 공복에 티스푼으로 한 스푼 섭취하거나,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는 방식으로 즐깁니다. 또한 요구르트, 오트밀, 토스트 등과 함께 먹어도 좋고, 요리에 단맛을 더할 때 천연 감미료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허니 팜 투어를 통해 직접 꿀벌 생태를 배우고, 마누카 허니가 어떻게 생산되는지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과정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자에게도 매우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마누카 허니는 선물용으로도 각광받고 있어, 다양한 포장 옵션과 기프트 세트가 준비된 로컬 상점이나 면세점에서도 구매가 가능합니다. 자연이 만든 이 특별한 꿀은 뉴질랜드 여행에서 꼭 챙겨야 할 최고의 기념품 중 하나입니다.
결론
뉴질랜드의 식도락 여행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경험이 아닙니다. 자연이 키워낸 식재료와 이를 둘러싼 이야기, 그리고 사람들의 삶과 연결된 요리 과정을 통해 더 깊은 감동과 이해를 제공합니다. 램찹의 깊고 담백한 풍미, 쿠마라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단맛, 그리고 마누카 허니의 치유적 달콤함은 단순한 ‘맛’을 넘어선 경험입니다.
자연을 존중하고, 음식의 본질을 소중히 여기는 뉴질랜드인의 삶의 방식은 우리에게도 많은 영감을 줍니다. 다음 여행지로 뉴질랜드를 계획하고 있다면, 그곳의 자연식 식도락을 꼭 경험해 보세요. 건강한 먹거리와 자연이 하나 된 여행은 분명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