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성지순례와 역사탐방으로 잘 알려진 국가지만, 그 못지않게 풍부한 음식 문화 역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로 이스라엘을 방문할 경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식사를 찾는 것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아이들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어른들은 건강과 전통의 조화를 이룬 요리를 선호하곤 합니다. 이럴 때 이스라엘 전통 음식 중에서도 가 브리히, 코프타, 그리고 요구르트 디쉬는 완벽한 해답이 됩니다. 이 세 가지 음식은 영양 밸런스는 물론, 현지 문화와 정서를 가장 맛있고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이 글에서는 가족 여행객이 꼭 맛봐야 할 이스라엘 대표 음식 세 가지를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가브리히: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피타 샌드위치
사브리히(Sabich)는 중동 이민자들이 이스라엘에 정착하면서 전해진 대표적인 대중 음식입니다. 본래 이라크계 유대인들이 안식일 다음날 아침식사로 먹던 음식이었지만, 현재는 이스라엘의 길거리 음식으로 대중화되어 있으며, 피타브레드에 여러 가지 속재료를 채워 넣는 형태로 제공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가브리히는 바삭하게 튀긴 가지, 삶은 달걀, 삶은 감자, 신선한 이스라엘 샐러드, 타히니 소스, 암바(망고 피클 소스)를 넣어 만들며, 이 조합이 매우 균형 잡힌 맛을 자랑합니다. 가지의 고소함, 삶은 달걀의 부드러움, 암바의 새콤한 풍미가 어우러져 감칠맛을 극대화합니다. 가족 단위 여행자들에게 사브리히가 좋은 이유는 단순히 맛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우선 준비 시간이 짧고, 간편하게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어 어린아이를 동반한 여행에서도 매우 실용적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재료가 채식 기반이기 때문에 건강에도 좋고, 육식을 꺼리는 사람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텔아비브, 하이파, 예루살렘 등 도시마다 특색 있는 사브리히 가게들이 존재하며, 대부분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적습니다. 가족이 함께 길거리 벤치에 앉아 사브리히를 나눠먹으며 보내는 시간은 이스라엘에서의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코프타: 고기의 풍미를 그대로 살린 중동식 꼬치구이
코프타(Kofta)는 중동 전역에서 매우 인기가 높은 전통 고기 요리로, 이스라엘에서도 레스토랑, 가정식, 바비큐 파티 등에서 빠지지 않는 메뉴입니다. 보통 소고기나 양고기를 곱게 다진 뒤, 다양한 향신료—예를 들면 큐민, 고수, 파프리카, 후추—와 다진 양파, 마늘, 허브류를 함께 넣어 잘 반죽합니다. 그 반죽을 꼬치에 길쭉하게 붙여 숯불 혹은 그릴에 구워내는데, 이렇게 조리된 코프타는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육즙이 가득 차 있어 입안 가득 풍미가 퍼집니다. 코프타는 단순한 고기 요리를 넘어, 현지의 향신료 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요리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타히니 소스, 피클, 토마토 샐러드, 바스마티 라이스와 함께 제공되며, 어떤 식으로 먹어도 조화로운 맛을 자랑합니다. 아이들은 잘게 다져져 먹기 좋은 식감을 선호하며, 어른들은 그릴의 스모키 한 향과 매콤한 향신료의 조화를 즐깁니다. 특히 레스토랑에서는 가족 단위 손님을 위해 여러 개의 꼬치로 구성된 플래터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아, 가족 모두가 함께 다양한 맛을 나눠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추천할 만합니다. 또한 코프타는 단백질 함량이 높아 하루 종일 활동하는 가족 여행자에게 좋은 에너지원이 됩니다. 길거리 음식으로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고,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조금 더 정갈한 방식으로 제공되므로 상황에 맞게 선택하여 맛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진정한 고기 요리를 경험하고 싶다면, 코프타는 반드시 리스트에 올려야 할 음식입니다.
요거트 디쉬: 입가심이자 건강식으로 완벽한 선택
이스라엘에서 요거트는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식단의 일상적인 구성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 여행에서 요거트 디쉬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신선한 요거트를 기반으로 견과류, 꿀, 석류, 올리브오일, 민트, 오이, 향신료 등을 넣어 다양한 맛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아침 식사로는 과일과 함께 먹는 단맛 요구르트가 인기이며, 점심이나 저녁 식사에는 짭짤한 요거트 디핑 소스가 곁들여지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당도가 높은 꿀, 바나나, 블루베리와 함께 제공되는 요거트디쉬가 매우 인기가 많고, 어른들은 민트와 마늘을 다져 넣은 사워크림 스타일의 요구르트를 선호합니다. 이스라엘 요거트 일반적인 그릭 요거트보다 덜 시고 부드러워 입맛에 부담이 없으며, 냉장 상태로 보관하면 더운 날씨 속에서도 상쾌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거의 모든 슈퍼마켓에서 요거트와 그에 어울리는 재료를 구매할 수 있어, 숙소에서 간단하게 직접 만들어 먹을 수도 있습니다. 요거트디쉬는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샥슈카나 사브리히와 함께 먹으면 입안을 정리해 주는 역할까지 해주며 식사의 마무리를 돕습니다. 또한 유산균과 단백질이 풍부해 장 건강에 좋고, 장시간 비행이나 외부 활동이 많은 여행 일정 속에서 건강을 챙기기에 제격입니다. 식후 디저트이자 건강 간식으로서의 요거트 디쉬는, 가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선택입니다.
결론
이스라엘 가족 여행은 볼거리도 많고 체험할 것도 많지만, 먹거리를 통해 현지 문화를 체감하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가브리히는 간편한 한 끼로, 코프타는 정통의 고기요리로, 요구르트 디쉬는 건강한 디저트로 각각의 역할을 하며 가족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듭니다. 가격 부담이 적고 접근성도 좋아, 하루 두세 끼 중 최소 한 끼는 이스라엘 로컬 음식을 경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세 가지 음식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며, 여행의 추억 속에 특별한 맛의 기억을 선사할 것입니다. 다음 가족 여행지로 이스라엘을 선택하셨다면, 반드시 이 음식들을 체크리스트에 넣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