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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를 위한 (몰디브 전통요리, 디저트, 숨은 맛집)

by 하늘달셋 2025. 6. 9.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는 미식가라면  몰디브는 그야말로 보물섬입니다. 고급 리조트에만 있는 특별한 미식부터 로컬섬에서 즐기는 전통 가정식, 코코넛과 열대 과일이 어우러진 디저트까지 몰디브의 음식은 단순한 식사를 넘는 하나의 문화 체험입니다. 이 글에서는 몰디브에서 미식가가 놓쳐선 안 될 전통요리, 이색 디저트, 그리고 SNS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맛집들을 소개해드립니다.

미식가를 위한(몰디브전통요리,디저트.숨은맛집)
몰디브 바다

몰디브 전통요리의 진수

몰디브 전통요리는 인도양에 위치한 섬나라답게 해산물이 중심이며, 코코넛, 향신료, 쌀, 렌틸콩 등도 빠질 수 없는 재료입니다. 특히 참치는 몰디브 식문화의 중심에 있는 핵심 식재료로,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됩니다. 그중 '마스후니(Mas Huni)'는 가장 대표적인 전통 음식으로, 다진 참치에 코코넛, 양파, 고추를 섞은 후 '로시(Roshi)'라는 몰디브식 납작한 빵과 함께 아침식사로 즐깁니다.

'가루디야(Garudhiya)'는 국물 요리로, 참치를 삶아 만든 맑은 생선 수프입니다. 라임즙과 칠리, 양파를 더해 먹는 방식으로 입맛을 돋우는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밥이나 로시를 곁들이면 현지인들이 먹는 기본 식사가 완성됩니다. 또 '피야후(Piyaju)'나 '바지아(Bajiya)'처럼 렌틸콩 튀김이나 고기, 생선으로 속을 채운 튀김 간식도 매우 인기가 있습니다.

몰디브 요리는 향신료를 많이 쓰지만, 인도 카레처럼 강한 자극보다는 코코넛 밀크의 부드러움과 해산물의 풍미가 어우러진 균형 잡힌 맛을 자랑합니다. 때문에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도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통요리들은 대부분 손으로 먹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이는 몰디브의 전통 식문화에 깊이 뿌리내려 있습니다.

이국적인 몰디브 디저트 즐기기

몰디브의 디저트 문화는 코코넛, 바나나, 파파야, 망고 등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열대과일을 활용한 간식 위주로 발달해 있습니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훌하크루(Hulhaku)'라는 코코넛 밀크와 설탕으로 만든 달콤한 푸딩입니다. 질감은 부드럽고 묵직하며, 코코넛의 향이 강하게 배어 있어 이국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또 다른 인기 있는 디저트는 '파니 보쿠로(Fani Bokkura)'입니다. 이는 바나나를 반죽에 감싸 튀긴 후 시럽에 담가낸 디저트로, 단맛이 강하고 포만감도 있어 디저트 겸 간식으로 즐기기 좋습니다. 리조트에서는 이를 고급스럽게 재해석한 '코코넛 무스', '망고 젤리', '라임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퓨전 디저트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몰디브 특산물인 '드라이드 피시와 코코넛 조합'을 이용한 독특한 디저트도 있습니다. 한국인의 입맛에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단짠단짠의 조화가 익숙해지면 중독성 있는 맛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리조트의 디저트 뷔페에서는 이런 전통 디저트와 함께 서양식 케이크, 마카롱, 초콜릿 퐁듀 등도 함께 제공되므로, 다양한 맛을 비교하며 먹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일부 고급 리조트에서는 ‘디저트 테이스팅 메뉴’를 따로 제공하기도 하니, 미시가라면 꼭 도전해 볼 만합니다.

현지인이 아끼는 숨은 맛집

몰디브는 리조트 위주의 관광지이다 보니 현지의 식문화를 체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미식가라면 로컬섬이나 말레(Male) 도심에 있는 소규모 식당들을 적극 활용해 보세요. 특히 ‘Symphony Restaurant’는 말레의 대표 맛집으로, 몰디브 전통요리와 퓨전요리를 모두 맛볼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Seagull Café House’는 고급 카페 분위기에서 마스후니, 코코넛 카레, 마지아 등 전통음식을 즐길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Sala Thai’는 태국식 요리와 몰디브 해산물 요리를 결합한 퓨전 식당으로, 분위기와 맛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로컬섬으로 들어가면 진짜 숨은 맛집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닷가 근처 소박한 가게에서 먹는 ‘마스후니 로시’ 한 접시는 가격도 저렴하면서 신선함이 다릅니다. 특히 유명 관광지가 아닌 작은 섬 마을에 있는 가정식 식당에서는 관광객보다 현지인에게 입소문 난 곳이 많아, 진짜 몰디브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결론

주의할 점은 이들 식당은 대부분 이슬람 문화를 따르기 때문에 돼지고기나 알코올을 제공하지 않으며, 종교적인 기도 시간이 식사 제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행 전 운영 시간을 체크하고, 현지 예절을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몰디브는 단순한 휴양지가 아닙니다. 미식가라면 꼭 맛봐야 할 전통요리부터 이색 디저트, SNS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숨은 맛집까지—몰디브는 미식의 천국입니다. 리조트만 즐기기엔 아까운 진짜 몰디브의 음식 세계를 경험해 보세요. 식사를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이고 여행 일정에 음식 체험을 포함한다면, 몰디브는 평생 기억에 남을 맛의 섬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