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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아침식사로 떠나는 로컬 미식 여행 (먹방, 여행팁, 로컬푸드)

by 하늘달셋 2025. 5. 16.

대만여행은 미식여행이라 할 만큼  아침부터 풍성한 먹거리로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나라입니다. 특히 현지 조식 문화는 대만의 로컬 감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본 글에서는 대만 여행 중 반드시 맛봐야 할 대표 조식 메뉴들을 소개하며, 먹방 콘텐츠와 여행 팁, 현지인 추천 로컬푸드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행 일정 중 하루쯤은 아침부터 현지 식당을 찾아 조용한 골목을 걷고, 현지인들과 함께 하루를 시작해 보는 것도 매우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대만 아침식사 샤오빙
샤오빙

탕샤오빙과 또우장 – 대만식 조식의 정석

탕샤오빙(蛋燒餅)은 계란이 들어있는 얇은 전병으로 밀가루 반죽을 얇고 바삭하게 구운 뒤, 그 안에 계란, 햄, 치즈 등을 넣어 만드는 대만식 샌드위치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고소해 식사로도 간식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대만의 전통 조식 전문점에서는 탕샤오빙을 빠지지 않고 판매하며, 특히 출근 시간대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광경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탕샤오빙에 빠질 수 없는 짝꿍이 바로 또우장(豆漿), 즉 대만식 두유입니다. 또우장은 단맛을 넣은 단또우장(溫豆漿), 얼음을 넣어 시원하게 마시는 빙또우장(冰豆漿), 짭짤한 맛의 셴또우장(鹹豆漿)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셴또우장은 파, 간장, 식초, 기름, 유부 등을 섞어 국처럼 먹는 스타일로, 처음 맛보는 사람에게는 생소하지만 그 깊은 감칠맛에 금세 빠지게 됩니다.

일부 탕샤오빙에는 유탸오(油條)를 함께 넣어 더 든든한 조합을 완성하기도 합니다. 이는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은 여행자에게 더욱 유용한 한 끼가 됩니다. 타이베이의 '푸항또우장(阜杭豆漿)'은 이 조합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곳으로, 현지인뿐 아니라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새벽부터 줄이 이어집니다.

유탸오와 샤오빙 – 길거리에서 즐기는 대만 아침

유탸오(油條)는 길쭉하게  도넛처럼 생긴 밀가루 반죽을 기름에 튀긴 음식입니다. 표면은 바삭하며 속은 스펀지처럼 부드럽습니다. 아침에 따끈한 또우장에 유탸오를 적셔 먹거나, 샤오빙(燒餅)이라는 납작한 밀가루 빵에 싸서 먹는 조합은 대만 로컬 아침의 클래식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유탸오는 배를 든든히 채워주는 역할을 하며, 대만의 전통 아침식사에 빠지지 않는 주인공입니다.

샤오빙은 밀가루를 반죽하여 사각이나 원형의  평평한 모양으로 형태를 만들고 구운 빵입니다. 겉면에 깨를 뿌려 고소함을 더하고, 경우에 따라 달걀, 파, 고기 등을 넣어 다양한 형태로 제공됩니다. 가격은 대부분 40~60 NTD(한화 약 1,700원~2,500원) 사이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재래시장, 학교 근처, 버스터미널 주변 등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어 여행 중 간편하게 즐기기에 좋습니다.

최근에는 전통 샤오빙+유탸오 조합을 현대식 카페 스타일로 제공하는 브런치 카페도 등장해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감성을 자극하는 인테리어,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메뉴, 커피나 티와 함께 세트로 즐길 수 있어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타이베이의 '푸항또우장', 타이중의 '성화조식' 등은 조식 카페를 찾는 여행객 사이에서 SNS 인증 맛집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로컬 브런치 추천 – 단단멘, 미판, 루로우판까지

조식이라고 해서 꼭 전통적인 메뉴만 있는 건 아닙니다. 대만은 간편한 한 그릇 식사 스타일의 브런치 문화도 강세입니다. 한국에서 탄탄면이라 부르는 단단멘(擔擔麵)은 매콤한 고추기름과 고소한 참깨소스가 어우러진 면요리로, 국물 없이 비벼 먹는 스타일이 일반적입니다. 저렴하면서 만들기 간편하고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어 한국인 여행자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루로우판(滷肉飯)은 대만식 오향 돼지고기 덮밥으로 잘게 다진 돼지고기를 간장과 향신료에 졸여 만든 음식입니다. 흔히 조식 식당에서도 소량의 '미니 루로우판'을 제공해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가격은 30~50 NTD로 저렴하면서도 든든한 메뉴입니다. 죽류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미판(米飯, 죽 포함) 계열의 생선죽, 닭죽도 좋습니다. 뜨끈한 국물과 부드러운 식감이 아침 입맛을 살려줍니다.

이러한 메뉴는 전통 조식 전문점뿐 아니라 현지 식당, 심지어 일부 호텔 조식 뷔페에서도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 여행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조식 겸 점심으로 활용하기에 좋으며, 대만의 맛을 체험할 수 있는 실용적인 메뉴입니다.

현지 조식 탐방 꿀팁

대만의 조식 식당은 보통 이른 아침 6시 무렵부터 문을 열고, 오전 11시 전후에 마감하는 곳이 많습니다. 일부 유명 맛집은 아침 7시 전에 가도 이미 줄이 길 수 있으니, 이른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테이크아웃이 기본인 곳도 많으므로, 숙소에서 편하게 먹기 위해 포장해 오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또한, 관광지 주변보다는 주택가 근처, 학교 앞, 사무실 밀집 지역 근처에서 로컬 맛집을 찾기 쉽습니다. 구글맵 리뷰나 현지 SNS에서 '조식 맛집', '早餐店'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숨어 있는 보석 같은 가게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다양한 메뉴를 경험해 보는 용기와, 가게 주인과 짧게나마 눈을 맞추며 인사를 건네는 따뜻한 태도입니다.

아침 한 끼가 완성하는 대만 여행의 깊이

대만 여행 중 아침식사는 단순한 한 끼를 넘어서, 그 나라의 생활 방식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창입니다. 분주한 일상을 시작하는 현지인들과 같은 시간에 같은 음식을 먹는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공감대가 생깁니다. 탕샤오빙과 또우장, 유탸오 조합부터 푸짐한 브런치 메뉴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통해 자신만의 조식 루트를 만들어보세요.

현지 조식집 탐방은 단순한 먹방 콘텐츠를 넘는 여행의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습니다. 아침의 여유를 통해 대만의 진짜 일상과 마주할 수 있으며, 그 경험은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